< 취임선서를 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 AP >
[서울=윤영민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타임라인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간 "24시간 내 종전"을 주장했으나, 현재는 최소한 "부활절"까지 휴전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관리들에게 "오는 4월 20일 부활절까지 우크라이나 휴전을 확보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화가 18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되지만, 일부에서는 부활절까지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부활절보다는 올해 말에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전망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소외되고, 양국이 일방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실질적인 평화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미·러 간 사우디 회담에 대비해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다.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우디와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 투자·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특히 중동 국가들의 농업 분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들 국가에서 러시아나 미국 대표단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러·우크라이나 3국 간 비공개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