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장유빈, 1라운드 일냈다. 11언더파 단독 1위
- 단체전도 5타차 단독선두 나서
- 임성재, 김시우 나라히 공동 14위
- 여자부에서는 유현조 공동 7위
박정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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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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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1라운드의 주인공은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도 김시우도 아닌 대표팀 막내 아마추어 장유빈(21, 한체대)과 조우영(22, 한체대)이었다.
장유빈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개인전 1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장유빈은 28일 중국 항저우 웨스트레이크 국제 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2개와 보기1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2위 타이치 코(홍콩)를 1타 차로 따돌린 장유빈은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장유빈은 역대 최강 멤버라고 불리는 이번 골프 남자 대표팀의 막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는 임성재(25)와 김시우(28)의 뒤를 이어 조우영(22)과 함께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승선했다.
신분은 아마추어지만 실력만큼은 프로 못지 않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1부투어인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고 내주에 열렸던 LX챔피언십에서는 최종일까지 선두권에서 우승각축을 벌일 정도로 프로잡는 아마추어로 존재감을 드높였다.
장유빈은 1번홀부터 6번홀까지 6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나섰다. 7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해 연속 버디 행진은 끊겼지만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0번홀(파5) 버디에 이어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일본의 스미우치 마사토에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장유빈은 이후 12·14·15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타이치 코(홍콩)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자 1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장유빈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조우영도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으며 활약했다. 조우영 역시 지난 4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했던 바. 9언더파 63타를 적어낸 조우영은 단독 선두 장유빈을 2타 차로 쫓는 공동 3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임성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고, 김시우는 이글 1개, 버디 4개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19세 일본 아마추어 스미우치와 천구신(중국)이 9언더파 63타로 조우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장전에서 고군택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유빈과 조우영의 맹활약에 한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자 단체전은 각 국가별 출전 선수 4명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명의 스코어를 합산한다.
한국은 장유빈의 11언더파, 조우영의 9언더파, 임성재, 김시우의 6언더파를 더한 합계 26언더파 190타로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일본 등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남자골프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이 첫날부터 금메달 가능성을 한껏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가 개인전 공동 7위에 올랐다.
유현조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7위로 첫날 경기를 마친 그는 7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바바 사키(일본)와는 3타 차이다.
유현조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점수들이 다 좋아서 저도 잘 막은 것 같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아이언샷 실수가 덜 나왔다면 버디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와 임지유, 김민솔(이상 수성방통고) 세 명의 성적 가운데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7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단체전 1위는 나란히 10언더파를 기록한 중국과 일본이다. 우리나라는 유현조 외에 김민솔이 3언더파로 공동 10위, 임지유는 2언더파 공동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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