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황연서, 대보 디 하우스 오픈 첫날 깜짝선두

박정순 선임기자 승인 2023.09.30 19:22 의견 0
황연서가 2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제공=KLPGA

‘무명’ 황연서(20)가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황연서는 2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연서가 올해 60대 타수를 친 것은 맥콜·모나 용평 오픈 2라운드 67타에 이어 두 번째다.

박결과 김지수에 1타차로 앞선 황연서는 난생처음 KLPGA투어 대회에서 리더보드 맨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황연서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KLPGA)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18번의 컷 탈락을 당할 정도로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가 획득한 상금은 4개대회에서 고작 3천530만원으로 현재 상금랭킹이 104위까지 추락해 내년 시드 확보조차 불확실한 상태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72위(70.578%), 그린 적중률 102위(65.19%), 평균 퍼팅 78위(30.79개), 그리고 평균 타수 102위(74.06타)로 하위권에 머물던 선수였다.

7월 9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31위를 차지한 이후 최근 9개 대회에서 3연속 컷 탈락과 기권, 그리고 또 4연속 컷 탈락의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황연서가 이대로 우승을 차지할 경우 2년간 풀시드를 확보하며 프로들이 절대 가고 싶지 않다는 시드전의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황연서는 이날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완벽한 숏게임을 선보이며 오히려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황연서는 경기후 "시즌 내내 허리부상에 시달렸는데 요즘 허리가 많이 나아졌다. 덕분에 샷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황연서는 또 "요즘 대회 코스 전장이 길어져서 비거리를 늘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원래 200m 정도 날아가던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15m 정도 늘었다. 오늘도 거리가 원하는 대로 나면서도 페어웨이에 다 떨어져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박결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김지수와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송가은은 3타를 잃어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김윤교는 2번 홀(파3) 홀인원으로 3천 3백만원짜리 고급 시계를 받았다.

160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며 정규투어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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