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스테이블포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2일 개막

박정순 선임기자 승인 2023.10.11 15:17 의견 0

2023시즌 스물여덟 번째 대회인 ‘2023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이 오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나흘간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예선: 6,724야드, 본선: 6,68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명가 동부건설과 국내 최고의 부동산투자금융회사 한국토지신탁이 함께 개최하는 대회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과 스코어 산정 방식이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돼 골프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방식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본 대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다.

올해도 참가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KLPGA투어를 대표하는 108명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먼저 지난해 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동 스토리를 써낸 이가영(24,NH투자증권)이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가영은 “첫 우승을 한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게 돼 부담도 되지만 많이 설레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익산 컨트리클럽은 그린 뒤쪽 경사가 내리막인 홀이 많아 핀보다 길게 쳤을 때 어렵게 플레이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핀보다 짧게 공략하면서 최대한 많은 버디를 노려보겠다”라고 전략을 밝혔다.

2023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수확한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4승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예원은 상금 순위,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고, 다승 부문에서도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과 함께 3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어 2023시즌 4관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타이틀 경쟁에 대해 이예원은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라 체력적인 부담감이 있지만 샷을 할 때 힘을 80%정도만 주면서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를 하더라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삼킨 ‘가을 여왕’ 김수지(27,동부건설)는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2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김수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을 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 만족한다”라면서 “지난주보다 컨디션이 올라와서 좋았던 샷감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메인 스폰서에서 개최하는 만큼 더욱 기대되고 욕심나는 대회다”라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최대한 많은 버디를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도 상금 및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톱텐을 기록 중인 선수 전원이 출전을 예고해 더욱 치열한 샷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 2위,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3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을 필두로, 2승을 수확한 이다연(26,메디힐), 임진희(25,안강건설),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출사표를 던졌고, 황유민(20,롯데), 마다솜(24,삼천리)은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

또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별(19,하이트진로),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이소미(24,대방건설), 정윤지(23,NH투자증권)는 마수걸이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2,376포인트를 쌓은 김민별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황유민이 198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1,729포인트를 쌓은 방신실(19,KB금융그룹)도 꾸준히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참가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버디를 많이 기록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임진희가 25개 대회에 참가해 273개의 버디를 낚아채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하고 있고, 이예원이 264개, 김민별이 253개로 그 뒤를 쫓고 있는데, ‘버디퀸’의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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