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360조원 수출금융 지원…수출 다변화 및 환리스크 대응 강화

- 트럽프정부 출범 대응 수출기업 지원 강화 "360조원 수출금융 지원"

윤영민 승인 2025.01.20 16:37 의견 0
< 수출입 물량을 선적하고 있는 부산항 전경 / 뉴시스 >


[e문화뉴스=윤영민선임기자] 정부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환리스크에 대한 대응과 수출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에서 수출금융 협의체(Fin-eX) 간담회를 열고, 수출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 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올해 수출금융 지원 규모는 360조원으로, 이는 그동안의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환리스크 대응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규모를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올해 1조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해외 전시회와 무역사절단 파견 등 수출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도 지난해 2조1000억원에서 올해 2조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각 기관별로도 구체적인 수출금융 지원 계획이 발표됐다. 수출입은행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첨단 전략산업에 5년간 50조원을 지원하며, 한국무역보험공사는 7대 은행과 협력해 수출패키지 우대보증을 마련하고, 중소·중견기업에 100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환율 급변동에 대응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보증 확대 및 자금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수출 대상국을 확대한 기업에 대해 특례 보증을 제공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수출 다변화에 성공한 기업의 보증한도를 두 배로 늘려 20억원까지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582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준 지원단 부단장은 “지원단은 현장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더 세밀하게 살피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위기업종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방산, 원전, 조선 등 유망산업의 수출과 수주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 방안은 불확실한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 수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수출 다변화와 환리스크 대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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