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대표의 "흑묘백묘론" 발언에 강력 반발

◇ “진정성 없는 경제 노선,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 경제는 보수, ‘우클릭’ 이재명에 대한 비판 쏟아져

윤영민 승인 2025.01.26 15:26 의견 0
<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뉴시스 >


[서울=윤영민선임기자]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제 노선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펼쳤다. 이날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최근 경제 발언을 두고 "진정성 없는 이재명식 흑묘백묘론"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대표가 최근 실용주의 경제 노선을 채택하고 ‘우클릭’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반박으로, 국민의힘은 ‘경제는 보수’라는 프레임을 고수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2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이 발언 자체는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내용이지만, 이를 주장한 이 대표에 대한 신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그동안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 활동을 억제해 왔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반도체 산업 지원, 원전 확대와 같은 경제적 시급한 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이 대표는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노란봉투법’을 예로 들며, 이 법이 기업의 손배소와 가압류가 노동자의 압박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경제 위축과 기업 활동 방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등 노동자의 쟁의 행위에 대해 무분별한 손해배상 등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경제적 발언을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려는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현재 이재명 대표는 8개의 사건에서 12개 범죄로 기소되어 5개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가 비도덕적이고 법적 의혹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 국가 경제를 책임질 지도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기업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정책과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경제 활성화와 국가의 미래를 위한 미래 먹거리 4법과 진정성 있는 정책을 통해 국민과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국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경제적 발언을 공세의 기회로 삼으며, 민주당의 경제 노선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보수 경제 철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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