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황금연휴’에 여객 수 급증…긴 대기시간과 혼잡 상황

◇ ‘황금연휴’에 214만 명이 인천공항 이용…혼잡 상황 이어져
◇ 설 연휴, 역대 최대 해외여행 인파 몰려

박수열 승인 2025.01.26 15:18 의견 0
<출국을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여행객들 / 인천공항=뉴시스 >


[인천=박수열선임기자]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에는 연휴 첫날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겪고 있으며, 공항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2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전날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22만8000여 명에 달했으며, 이는 연휴 동안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총 214만1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며, 일평균 21만4000명의 여객이 공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2.8%, 2019년 대비 6% 증가한 수치이다.

역대급 인파가 몰리면서 비행기 탑승까지 4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26일 오후 5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장인 김서진(30) 씨는 “오후 1시30분쯤 공항에 도착했지만, 수하물 위탁을 기다리느라 탑승을 놓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급한 마음에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뛰다가 넘어질 뻔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공항에서의 긴 대기 시간과 불편을 호소하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공항 내 주차장 혼잡도를 ‘만차’와 ‘혼잡’으로 표시하며,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공항 측은 출국장을 30분 일찍 열고, 보안 검색대도 추가로 운영하여 혼잡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또한 체크인 카운터는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 개장하며, 승객들이 공항을 이용하는 동안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출국 절차 간소화와 혼잡 관리 시스템 강화를 통해 승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여객 혼잡으로 인한 비행기 이륙 지연은 없었지만, 출국 절차를 지체 없이 마칠 수 있도록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박수열 부장 / 선임기자 산업경제부 e문화뉴스 기사제보: dudiur7@naver.com

저작권자 ⓒ e문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