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윤영민선임기자] 한국사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연설 영상을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공개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27일 공개된 영상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모든 국민은 미국과 주한미군을 사랑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지난 70년간 대한민국과 미국은 군사적 동맹과 경제 협력을 통해 튼튼한 신뢰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6·25전쟁 당시 미군의 역할을 언급하며, “북한의 침략을 받았을 때 UN군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지켜준 미군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야당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고 탄핵 소추 심판과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옆자리에 앉아 축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전 씨는 메시지 말미에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두 정상이 만나 세계 평화를 위해 협력할 자리를 만들어 달라”며 “두 분이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동맹 강조와 논란의 중심에 선 전한길
전한길 씨는 공무원 임용시험과 수능 한국사 과목의 대표 강사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해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고 주장했으며, 계엄령에 대해 “국회에 군인 280명 보낸 게 내란이냐. 오히려 ‘계몽령’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그의 이 같은 발언과 행보는 지지층의 환호와 함께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 씨의 메시지는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국내 정치적 배경과 맞물려 뜨거운 논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