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반대 집회로 인산인해를 이룬 동대구역 역사 외부 >


[대구=윤영민선임기자] 8일 오후 2시, 대구 동대구역 광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관한 이번 집회에는 약 4만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집회 인파는 동대구역 광장뿐만 아니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과 코레일 철도역인 동대구역사 내부까지 가득 메웠다. 이로 인해 동대구역 내 출입구 대부분이 시민들로 막혔으며, 이동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보통은 지하철역에서 철도역사까지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이날은 이동하는데 30분이상 걸릴 정도로 혼잡했다.

KTX이용객 원모(42)씨는 “집회예정 소식에 평소보다 삼십분가량 서둘러 나왔는데... 조금만 늦었으면 기차를 놓칠뻔했다.”고 했다.

< 집회참가자와 동대구역 이용객들로 가득찬 동대구역 내부 / 조선일보 >


집회개최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과 코레일 동대구역의 상행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하였으며 동대구역 관계자는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운행을 잠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광장에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역사 내부뿐만아니라 택시승강장을 비롯한 역사 외부 지역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대구에 사는 택시기사 정희원(54)씨는 “2002년 월드컵 응원 이후로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한곳에 모인것은 처음이다. 그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 시민들이 모여 발디딜틈없는 동대구역 광장 >


이날 대구경찰청은 모인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5개 중대 500여 명의 경찰을 동원해 집회 현장을 관리했다. 동대구역 광장 곳곳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자’ ‘윤석열 복권, 탄핵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이 내걸렸다.

동대구역 1~6번 출입구 중 6번출구를 제외한 1~5번 출구가 모두 시민들로 가득 차면서, 역사 내에서는 “안전을 위해 6번 출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역사 1층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가득했고, 2층에서도 ‘탄핵 반대’ ‘부정선거 수사하라’ 등의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