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윤영민선임기자] 헌법재판소에서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가 시민 주도의 ‘국민 변호인단’이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석 변호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의한 세력의 내란 몰이와 탄핵 공작으로 인해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혀 있다"며, “윤 대통령을 구하고 하루빨리 직무에 복귀시키기 위해 자발적 시민 모임인 ‘국민 변호인단’이 결성됐다”고 설명했다. 국민 변호인단은 변호사가 아닌 일반 시민과 청년을 중심으로 조직되며, 오는 2월 중순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특히 2030대 청년과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40대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단장을 맡게 된 저로서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변호인단은 오는 2월 13일 오후 6시,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첫 유세를 펼쳤던 청계광장에서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석 변호사는 “출범식장 앞자리 공간은 이번에 윤 대통령의 계엄령을 ‘계몽령’으로 인식하며 나라의 현실에 눈을 뜬 2030대 청년들에게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 변호인단에는 비상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주장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가입했으며, 이후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 의해 내란 선동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에 국민 변호인단은 사세행 대표를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나섰으며, 전 씨를 위한 법률 지원도 계획 중이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 된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합류했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