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원 1403만 건 접수…불법 주정차·현수막 민원 최다

윤영민 승인 2025.01.25 15:05 의견 0
< 발언중인 국민권익위원회 유철환위원장 / 국민권익위원회 >

[서울=윤영민선임기자] 지난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민원이 총 1403만83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민원 접수 건수는 감소했지만, 특정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인 사례도 있었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민원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장애인전용구역 주차를 포함한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이었다. 이는 여전히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불편 사항임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에 대한 민원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물품 구매·환불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통상 분야 민원은 전년 대비 31.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소비자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상품 구매 과정에서의 불만이 적극적으로 표출된 결과로 분석된다.

민원 신청인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전체의 2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50대(25.3%)와 30대(24.1%)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분석 결과는 민원 신청 활동이 주로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별로는 남성이 67.1%로 여성(32.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중앙행정기관에 접수된 민원은 171만7354건으로 전년 대비 43.0% 감소했지만, 기관별로는 증가세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민원이 대표적 사례로, TV 수신료 징수와 관련된 민원이 144.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특정 이슈가 집중적으로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권익위는 지난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문제들을 발굴해 관계 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교통 불편 지역의 버스 노선 신설 요구와 불법 옥외 광고물 정비 등이 있었다. 권익위는 이러한 개선 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국민들의 민원 유형과 변화 양상을 파악해 행정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윤영민 선임기자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

저작권자 ⓒ e문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