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6개 행성, 밤하늘에서 줄지어 떠오른다

▷ 행성 정렬, 황도의 경로에 줄지어 떠 있는 6개 행성
▷ 금성, 목성, 화성, 토성은 맨눈으로 관측 가능
▷행성 정렬을 놓치면 2040년까지 기다려야

윤영민 승인 2025.01.26 14:35 의견 0
< 행성 정렬 개념도 / Vito Technology inc. >


[서울=윤영민선임기자] 태양계의 6개 행성이 줄지어 떠오르는 진귀한 천문 현상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됐다. 이 특별한 현상은 전 세계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설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멋진 우주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행성 정렬은 '행성 퍼레이드' 혹은 '행성 정렬'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지구를 제외한 태양계의 6개 행성이 순서대로 하늘에 떠 있다. 이들 행성은 태양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경로인 '황도' 상에 줄지어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태양계의 8개 행성들이 비슷한 공전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행성들이 마치 하나의 선상에 서 있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안인선 연구사는 "8개의 행성은 원시 성운에서 형성된 덩어리들이 원반 모양으로 뭉쳐져 공전궤도면이 비슷하게 되었다"며, "그로 인해 하늘에서 행성들이 일렬로 늘어서는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밤하늘에 볼수있는 일곱개의 행성 정렬 / 뉴스원 >


이번 행성 정렬에서는 금성, 목성, 화성, 토성 등의 행성들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천왕성과 해왕성은 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다. 천체망원경을 이용하면 목성의 4대 위성과 토성의 고리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우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자극할 것이다.이번 행성 정렬은 1월 21일 시작되어 약 한 달간 전 세계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그 후에도 여러 행성들이 계속해서 정렬을 이루는 모습이 관찰된다. 특히 2월 28일에는 7개 행성 정렬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수성이 태양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빠르게 지기 때문에, 7개 행성을 동시에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5개 행성이 줄지어 서는 현상을 2040년에야 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특별한 우주쇼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번 행성 정렬을 놓치지 말자. 설 명절 가족들과 함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태양계 행성들의 장관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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