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국내증시 휴장, 비트코인·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 집중

◇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변화, 연휴 동안 비트코인 보합세

윤영민 승인 2025.01.26 15:00 의견 0
< 비트코인 로고 / AI디자인팀 >


[서울=윤영민선임기자]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증시가 휴장하면서 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중요한 이벤트들이 예고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비트코인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린 전망을 만들어 내고 있다.

2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억5741만원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설 연휴와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이 맞물리며, 시장은 다양한 기대감과 우려 속에서 방향성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은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인 태도를 보였고, 지난해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미 연방정부의 전략 준비 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이는 통화 당국이 무역 불균형이나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는 금과 외화 자산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이 정책이 실현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큰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보유 중인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미국 재무부 준비금으로 전환한다면, 시장에 공급 충격이 사라지고 비트코인의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취임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상승효과가 이미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느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마이크 맥글론 전략가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저항선이 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은 향후 금리 변화와 글로벌 경제 둔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연휴가 끝난 후, 투자자 심리와 정책 발표에 따라 가격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동안의 시장 흐름을 바탕으로,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주가는 경제적 여건과 정부의 정책 발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윤영민 선임기자·부장 / 정치사회부 / e문화뉴스 news@emu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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